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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가득' 전창진 KCC 감독 "가장 재밌는 경기 될 것...2쿼터가 승부처"[수원톡톡]

[OSEN=수원, 고성환 기자] "이번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부산 KCC는 수원 KT와 29일 오후 7시 수원KT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앞서 27일 열린 1차전에선 KCC가 90-73으로 대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69.2%(총 26회 중 18회)에 달한다. 만약 KCC가 2차전까지 잡아내면 우승 확률 84.6%(총 13회 중 11회)를 거머쥐게 된다. 두 팀 중 누가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다. KCC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5번 시드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한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KCC는 KT와 달리 플레이오프(PO) 우승을 5차례 기록했지만, 지난 2010-2011시즌 이후로는 명맥이 끊겼다. KT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을 꿈꾼다. 현재 KT는 LG,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챔프전 우승이 없는 세 팀 중 하나다. 챔프전 진출 자체가 지난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첫 경기부터, 그것도 안방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 뛰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허훈이 선발로 나올 수도 있다"라며 "초반 기세가 제일 중요하다. 1쿼터부터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쿼터에 잘못됐던 점도 짚고 나왔다. 서로가 전술적인 부분은 다 알고 있기에. 잘 준비해서 나올 것이다. 전반 내용이 오늘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허훈의 선발 카드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선발 라인업 변화가 없다. KT는 허훈이 먼저 나오지 않나?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 몰리게 되면 나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KCC는 1차전에서 17점 차로 승리했다. 그럼에도 전창진 감독은 "1쿼터 내용이 상당히 안 좋았다. 6일 쉬고 경기를 하다 보니 잘 안 돌아간 면이 있었다. 오늘은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 된 부분을 잘 검토해서 움직여달라고 얘기했다"라며 "1차전에선 KT 외곽이 잘 안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도 외곽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2점 게임을 많이 하려 하고 있다"라고 더 몰아붙였다. 1차전은 모든 게 전창진 감독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그는 "6강, 4강 플레이오프(PO)는 사실 정말 생각대로 잘 진행됐다. 그래서 챔프전에서 더 자신 있었다. 물론 이제 1차전을 했지만, 우리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폭발력으로 끝내면서 1승을 챙겼다. 난 오늘 경기가 더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상대도 오늘 경기를 내주면 시리즈를 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더 무장하고 나올 것이다. 오늘이 경기 내용도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1차전을 해봤기 때문에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더 강화됐을 것"이라며 "KT 포워드들도 더 각성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가 잘 정리해야 이길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잘해서 이기면 우승이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신중하게 경기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 2쿼터에서 가동했던 드롭존은 이날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은 "오늘은 드롭존 안 쓸 계획이다. 만약 나온다고 하면 상대가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수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전창진 감독은 2쿼터를 승부처로 짚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2쿼터다.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슨이 2쿼터를 어떻게 잘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1쿼터를 잘해서 2쿼터를 비기고 나가거나 타이트하게 나가야 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키는 1쿼터부터 승부를 보고, 2쿼터에 이승현과 존슨이 경기를 잘 풀어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고성환(sunday@osen.co.kr)

2024-04-29

"나 진짜 상처받아"...'대문자 T' 솔라, 'F 성향' 코드메이트와 충돌? ('셀폰코드')

[OSEN=유수연 기자] 마마무 솔라가 ‘셀폰 KODE’에 찾아온다. 29일 유튜브 채널 ‘KODE 코드’에는 “[마마무 솔라] 대문자 T가 텍스트로 F 놀리는 법”이라는 제목의 ‘셀폰 KODE’ 게스트로 출연한 솔라의 예고편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백솔라가 자신의 코드메이트를 상상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셀폰 KODE’는 비슷한 코드를 가진 사람과 상대방을 모르는 상태에서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취향에 대해 알아가는 콘텐츠다. 앞서 풍자-래원, 가비-김해준, 모니카-립제이, 저스디스-KCM 등 다양한 스타가 출연해 큰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솔라는 "밝고 재미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네가"라며 "약간 T성향의, 나랑 잘 맞는"이라며 '대문자 T'성향에 맞는 자신의 코드메이트를 희망했다. 이후 코드메이트와 첫인사를 건넨 솔라는 "타자가 좀 느리네?"라며 장난을 쳤고, 코드메이트는 "좀 차가운 거 같아 말투가"라며 겁을 먹었다. 이어 솔라는 "텍스트로 무슨 상처를 받아"라며 의아해했고, 코드메이트는 "어우 무서워"라며 "텍스트로도 나 진짜 상처받아"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솔라는 "넘어가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코드메이트는 "미안해. 너 T야?"라며 물었다. 솔라는 다시 한번 "넘어가자고"라고 강조해 코드메이트의 겁을 자아냈다. 이같은 솔라의 반응에 코드메이트는 "무서워요"라며 울먹였고, 솔라는 "얘 뭐지?"라며 미소를 지어 코드메이트와의 환장(?) 케미를 기대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솔라와 그의 코드메이트가 출연하는 ‘셀폰 KODE’는 30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유튜브 KODE 코드 채널에서 공개된다.  /yusuou@osen.co.kr [사진] 유튜브 'KODE 코드' 유수연(yusuou@osen.co.kr)

2024-04-29

중국 지난시, 노동절 기간 관광객 유치 계획 발표

최근 중국 지난(济南)시는 “지난에서 노동절 연휴를 보내자”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노동절 연휴 취안청(泉城, 지난의 별명)의 심층여행’에 대해 안내했다. 지난은 노동절 기간에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마실거리, 놀거리, 쇼핑 등을 포함한 문화관광행사 100개를 기획했다. 지난은 고성 래프팅 샘물 관광, 백리향 꽃놀이, 봄놀이 피크닉 등 7개 테마로 30여개의 봄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2024 지난캠핑시즌을 주제로 한 별하늘 트렌드 파티, 산야 뮤직 카니발, 야취 창의 장터 등 새로운 캠핑 레저행사를 기획하고, 2024치루문학축제 및 지난 제14회 ‘수향취안청(지난에서 문학의 분위기가 넘친다는 것을 뜻함)’ 전민 독서축제, 지난 도서교환축제 등 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희극 주말’ 등 혜민공연 외 공익공연 60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은 ‘일성산색·등산관광’ 시리즈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등산구경, 등산관광, ‘나의 등산이야기’ 원고 공모전, ‘일성산색’ 외에도 ‘아름다운 산의 공원’을 주제로 한 사진 및 짧은 영상 창작대회 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531 쇼핑의 달’ 행사를 기획한 지난은 ‘소비 시즌 만남’을 주제로 한 도시쇼, ‘디지털 신생활’ 온라인 존, ‘취안청 총동원·조동 531’ 3가지 섹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도시의 주요 상업구역과 트렌디한 문화 및 예술 랜드마크에서 개최된다. 주요 상업구역, 상가, 상점 및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한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가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안청 신소비’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한편, 지난은 경기 카니발, 도시 전민 피트니스 및 스포츠 소비 시즌 총 3가지 주요 행사를 추가로 계획하고, 노동절 전후 시작할 예정이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9

'내복사근 부상→7G 홈런 無→다시 2군행'…'강정호 레슨'한동희.김태형 앞에서 아무 것도 못 보여줬다

[OSEN=조형래 기자] 군 입대가 한 달 가량 남았지만 결국 이대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야구가 없는 29일 월요일, KBO는 1군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한화 문동주, 롯데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 외야수 황성빈, SSG 투수 이건욱, 내야수 김찬형, 키움 포수 박성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야수 한동희는 결국 1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한동희의 현재 1군 성적은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1타점 OPS .334에 그치고 있다. 한동희는 올해 뒤늦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범경기 초반 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당했다. 주전 3루수에 중심 타선에 포함되어 김태형 감독의 야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결국 한동희가 없는 롯데 타선은 좀처럼 활로를 모색하지 못했다. 장타 실종이 심각했다. 한동희가 돌아온 뒤에는 타선의 파괴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복귀한 뒤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동희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16~18일 퓨처스리그 3경기만 뛰고 1군에 콜업됐다. 콜업 직전인 18일,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고 이튿날인 19일에 1군 콜업이 결정됐다. 김태형 감독도 “빠르게 올린 감이 있다”라고 인정했지만, 그만큼 한동희의 기량을 믿고 있었고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7경기 동안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동희에게 기대했던 홈런은 7경기 동안 하나도 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안타 생산도 원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희는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승부처 상황에서 교체되곤 했다. 결국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지난 26~28일 창원 NC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9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는 등 타선이 다시 침묵했다. 한동희도 이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비시즌 ‘롤모델’ 이대호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미국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개인 지도를 받으며 절치부심했다.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약 두 달의 시즌을 보낸 뒤, 6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무 입대를 한 달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한동희는 김태형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한동희와 함께 1군에서 제외된 외야수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린 끝에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24일 사직 SSG전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5~26일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27일 대타, 28일 선발 출장했지만 결국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아울러 포수 정보근도 1군에서 제외됐다. ‘80억 FA’ 유강남의 콜업이 유력해졌다. /jhrae@osen.co.kr  조형래(foto0307@osen.co.kr)

2024-04-29

이재명 의자도 직접 빼준 尹, 5400자 청구서에 표정 굳어졌다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의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오후 1시 30분경 국회에서 검정 카니발을 타고 출발한 이 대표는 배석자들(진성준 정책위의장·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박성준 수석대변인)과 함께 정각에 맞춰 용산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올라온 이 대표를 환한 얼굴로 마주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손을 내밀어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한 뒤, 자신의 왼쪽 손으로 이 대표 팔을 감싸 안으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대표가 앉을 회담 테이블의 의자도 직접 빼주며 안내했다. 두 사람은 날씨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표가 “오늘 비가 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날씨가 아주 좋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저와 이 대표님하고 만나는 걸 우리 국민이 고대하셨기 때문에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딱 여기까지였다. 찰나의 악수 뒤 이 대표는 총선 청구서를 내밀었다. 이 대표는 바로 검정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5400자 분량의 모두발언이 담긴 두툼한 A4 용지를 꺼내들었다. 비공개회의 시작에 맞춰 퇴장하려던 기자단을 불러세운 이 대표는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께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 대통령님 말씀 먼저 듣고 말씀드릴까 했는데”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 말씀하시죠”라며 발언 기회를 양보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데 한 700일이 걸렸다”며 운을 떼자 윤 대통령은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는 이후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준비된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그전까지 대화를 주도하며 “편하게 좀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죠”라고 웃던 윤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앉은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의 얼굴도 어둡긴 마찬가지였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보다는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준비한 듯했다”고 평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독재, 지배, 통치, 탄압, 편 가르기라는 거친 단어를 사용하며 “국정의 방향타를 돌릴 마지막 기회다”“행정 권력으로 야당을 굴복시키려 하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가족 등 주변 인사의 의혹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고 직설적인 요구를 쏟아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각종 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수용 등도 요구했다. 대화의 상대방인 윤 대통령을 바라보기보단 한자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원고와 카메라를 번갈아 쳐다보며 읽어 내려갔다. 의제를 정하지 말고 만나자는 이 대표였지만, 사실상 모든 의제를 꺼내 들며 답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바라보며 수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평소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한 뒤 “저희끼리 얘기를 진행하도록 하시죠”라며 모두발언 없이 비공개회의를 시작했다. 회담은 예정 시간인 한 시간을 넘어 135분간 진행돼 4시 15분경 끝났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후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가 길게 입장을 설명해서 대화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윤 대통령 답변 위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별도의 합의문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민생문제에 대해 깊고 솔직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모두발언에 대해 성실히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태인(park.taein@joongang.co.kr)

2024-04-29

'벌써 트로피 2개째!' 이강인, 韓 최초로 프랑스 정복 완료...꿈의 무대 넘어 '쿼드러플'까지 겨냥

[OSEN=고성환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축구 역사에 리그 1 우승이란 발자취를 남겼다. 이제 그는 한국을 넘어 유럽 축구에 역사로 남을 '쿼드러플(4관왕)'까지 정조준한다. PSG는 29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 1 정상에 올랐다. 이날 리그 2위 AS 모나코가 올랭피크 리옹에 2-3으로 패하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것.  PSG는 하루 전인 28일 르아브르와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기며 승점 70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모나코는 리옹전 패배로 승점 58점에 머물렀다. 잔여 경기에서 PSG가 전패하고, 모나코가 전승을 거둬도 차이를 뒤집을 수 없게 됐다. 어느덧 리그 3연패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PSG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왕좌에 오르며 프랑스 최강 팀으로 군림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PSG는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툴루즈를 2-0으로 제압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기에 리그까지 제패하며 벌써 2관왕에 오르게 됐다. 둘 다 이강인의 몫이 컸다. 그는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에서 멋진 결승골을 터트리며 공식 MVP로 뽑혔다. 자신의 손으로 PSG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셈. 이강인의 황금 왼발은 르아브르전에서도 빛났다. 그는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로 곤살로 하무스의 극장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그 덕분에 PSG는 가까스로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리그 1 공식 계정도 당시 득점을 '우승을 따내는 골'이라고 재조명했다. 이번 우승은 이강인에게도 첫 리그 우승이다. 그는 발렌시아에서 뛰던 시절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리그 우승 경험은 없었다.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G 구단이 공개한 '우승 기념 동영상'을 공유하고 트로피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로써 이강인은 만 23세의 나이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정복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와 정우영(슈튜트가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4번째다. '해버지'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4차례나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고,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리그 1경기를 뛰며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우승을 맛봤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구단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한국인 최초 리그 1 우승자가 된 이강인.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PSG와 함께 역사적인 쿼드러플까지 겨냥한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올라 있고,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도 진출했다. 도르트문트와 UCL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 뒤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서 맞붙는다.  만약 PSG가 남은 두 대회인 UCL과 쿠프 드 프랑스까지 제패한다면 이강인은 역사적인 4관왕의 일원이 된다. 이는 한국 선수 중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지금까지 UCL 정상에 올랐던 한국 선수는 박지성(2007-2008시즌) 단 한 명뿐이다. 가장 큰 고비는 역시 이강인이 어렸을 적부터 꿈꿨던 무대라고 밝혔던 UCL이다. 그래도 4강에서 만나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PSG로서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를 거뒀던 상대이기 때문. 물론 도르트문트를 꺾는다고 끝이 아니다.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중 승자를 넘어야만 '빅이어'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두 팀 다 UCL 우승 경력이 없는 PSG와 달리 전통의 강호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중요할 때마다 한 건씩 해줬던 이강인의 왼발이 중요할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이강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골 4도움을 터트리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2골 3도움, UCL 1골 1도움, 쿠프 드 프랑스 1골을 기록 중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리그 1·이강인 소셜 미디어. 고성환(finekosh@osen.co.kr)

2024-04-29

한양대, 교내 카페 ‘이음누리’ 개관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지난 18일 서울캠퍼스 신본관에서 발달장애인이 운영하는 교내 카페 이음누리의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지난해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취임 공약으로 제시한 이기정 총장의 취임과 함께 사무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직원 라운지인 〈HYU 라운지 이음〉을 조성했다. 이후 대학은 교직원 복지 향상과 더불어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대학은 발달장애인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동시에 교직원들이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누리는 상생의 모델을 목표로 카페를 기획하여, 지난 3월부터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한 〈카페 이음누리〉 개관을 추진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사랑으로 세상을 잇다’는 뜻을 가진 〈카페 이음누리〉에는 한양대가 직접 고용한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4명과 직무지도 바리스타 2명이 근무하게 되었으며, 약 4주 동안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4월 18일 개관과 함께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한양대 이기정 총장은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행정 업무 단위에도 적용한 카페 이음누리를 통해 한양대와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여 더욱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축사를 전했다. 개관식은 발달장애 바리스타에 대한 기념품 증정,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와 바리스타 직원 부모님에 대한 기념품 증정, 기념 촬영 등으로 이루어졌고, 함께 마련된 다과를 나누며 개관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행사에 참여한 바리스타 직원의 부모님은 “우리 자녀도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기회를 만들어 준 한양대학교와 복지관에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준비한 한양대 인사팀 담당자는 “카페 이음누리가 단순한 교내 카페를 넘어 소통과 공감의 장소로써 긍정적 조직 문화 구축에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교적 사각지대에 있던 대학 행정직에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의 〈카페 이음누리〉가 대학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전파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가 정착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9

인니·싱가포르 '현·차기 정상' 4자회담…"양국 승리로 나가자"

인니·싱가포르 '현·차기 정상' 4자회담…"양국 승리로 나가자" 조코위·리셴룽 10년간 함께 해…비행정보구역 이양 등 이뤄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의 현·차기 정상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서자바주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차기 총리인 로런스 웡 부총리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연례 정상회의를 갖는데 양국 정상 모두 올해 물러나는 만큼 차기 정상들과 함께 자리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상이 약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양국 간 투자가 크게 늘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던 영공 문제 등에서 합의를 이뤄내는 등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리셴룽 총리 모두 2004년에 취임해 약 10년째 양국을 이끌고 있다. 리셴룽 총리는 "현 지도부부터 다음 지도부까지 우리는 강력한 기반을 다지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앞을 내다보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후임자에게 양국 관계를 좋은 상태로 이양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어로 "승리로 나가자"(maju jaya)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도 리셴룽 총리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에 투자하려는 29개 싱가포르 기업에 감사하다"며 "신수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싱가포르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비행 정보 구역에 관한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양국은 1946년부터 싱가포르가 관리하던 리아우 해협과 리아우 제도 상공 비행정보구역(FIR) 관할권을 인도네시아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영공이지만 1946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기반 시설이나 인적 자원 부족 등을 이유로 당시 영국 정부 아래 있던 싱가포르에 이 구역 관할권을 부여했고, 약 48년 만인 올해 3월부터 인도네시아로 돌아오게 됐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위협력협정(DCA)과 범죄인 인도 조약 등의 협정을 비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외교 정책 평론가인 아마드 리즈키 우마르는 자카르타 포스트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은 주권 보호라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자 시대에도 양국 관계는 더욱 강력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대선에서 승리한 프라보워 당선인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8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며, 웡 부총리는 다음 달 15일 싱가포르 4대 총리에 오를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의래

2024-04-29

시진핑, EU '대중 견제' 속 내달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순방(종합)

시진핑, EU '대중 견제' 속 내달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순방(종합) 中 "마크롱과 실외활동 '스킨십' 예정"…'나토군 폭격 25주년' 세르비아 中대사관 방문 가능성 EU 회원국 불구 헝가리 오르반 정부, 중·러와 밀착…시진핑, 유럽 순방은 2019년 이후 5년만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이 유럽연합(EU)과 더불어 중국을 상대로 안보·경제 부문에서 견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유럽 3개국을 잇달아 국빈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이 3개국 정상의 초청으로 내달 5일부터 엿새간 이들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이다 .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중국-프랑스, 중국-유럽 관계 및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실외 활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시 주석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5년 만의 중국 국가 원수 국빈 방문으로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중국은 (프랑스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단결·협력을 강화해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프랑스는 미국과 EU가 대(對)러시아 관계나 무역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와중에도 서방 국가 중 유독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한 나라로 꼽힌다. 유럽이 미국의 '추종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2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프랑스는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고 있고, 중국과 전략적 협조를 강화해 함께 평화·안정을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작년 4월 이후 1년여 만이기도 하다. 린 대변인은 내달 7∼8일 방문지인 세르비아에 대해선 "시 주석이 8년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라며 "시 주석은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 중국-세르비아 관계의 지위 상향을 모색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일인 5월 7일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99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당시 폭격으로 중국 기자 3명과 세르비아인 14명이 사망했고, 대사관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 미국은 오폭이라고 해명했으나, 중국은 고의적인 조준 폭격이라며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주장해 한동안 양국 관계는 크게 긴장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반미 정서를 공통 분모로 더 가까워졌고,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부치치 대통령을 초청해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는 등 세르비아와도 관계를 다져왔다. 중러 밀착 강화 속에 이뤄지는 이번 방문 기간 시 주석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매년 개최해온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내달 8∼10일 방문 예정지인 헝가리에 대해선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과 중·동부 유럽 국가 협력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시 주석은 방문 기간 슈요크 타마스 대통령·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회담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오르반 정부는 중국·러시아와 밀착을 추구하고 있다.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작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2020년 이후 중국은 헝가리의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EU 집행위원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는 화웨이의 해외 최대 물류·제조 기지가 둥지를 틀고 있기도 하다. 헝가리는 올해 하반기 EU 순환의장국을 맡는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4-04-29

美 에이태큼스 지원에 獨 '타우러스 논란' 재점화

美 에이태큼스 지원에 獨 '타우러스 논란' 재점화 1년째 거부하는 숄츠 총리에 비판 쏟아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라는 압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은 이후 '평화 총리'라는 비아냥에도 타우러스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다. 그러나 서방이 사거리 300㎞짜리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하는 마당에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를 보내지 않는 숄츠 총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연일 쏟아진다. 타우러스 논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에이태큼스를 지난달 이미 보냈다고 밝히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 배치한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10월 공급한 구형(사거리 165㎞)보다 사거리가 배 가까이 긴 신형이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28일 독일 벨트암존탁 인터뷰에서 에이태큼스 지원을 언급하며 "최근 며칠간 일로 총리가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MSC) 의장은 독일 매체 RND에 "우리는 에이태큼스 같은 비슷한 미국 무기가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 보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타우러스를 보내지 않기로 한 총리의 결정을 점점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벤 월러스 전 영국 국방장관은 "우유부단하거나 동맹국과 엇박자를 내는 것처럼 보이는 게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도울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모든 제한을 준수할 것"이라며 사거리와 목표물에 제한을 걸어 타우러스를 지원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 특성상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한다는 게 숄츠 총리의 핵심 주장이다. 이 때문에 사거리 제한을 조건으로 타우러스를 보내면 된다는 주장도 진작 나왔다. 미국도 이번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하면서 자국 영토 안에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숄츠 총리의 반대 논리는 더 있다. 타우러스를 운용하려면 독일 연방군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내야 하고 이 역시 전쟁 개입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부품을 수거해 역설계할 경우 자국 핵심 무기기술이 노출된다는 걱정도 있다. 숄츠 총리는 27일 뤼네부르크에서 열린 시민과 대화 자리에서 "거실을 직접 조준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고 정밀한 무기체계"라며 "우리가 표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할 때만 책임질 수 있다"고 지원 불가 의사를 거듭 밝혔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4-29

마약 자수 래퍼, 식케이였다..필로폰 검출 NO→"대마 소지·흡입" 인정[종합]

[OSEN=김나연 기자] 래퍼 식케이가 마악 투약을 자수한 30대 래퍼인 것이 밝혀졌다. 다만 식케이 측은 당초 보도된 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해명에 나섰다. 29일 식케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담은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관에게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유명 래퍼가 검찰로 넘겨졌다는 보도가 확산됐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래퍼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거점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 한 것을 자수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횡설수설한 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했고, 경찰관은 A씨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근 지구대로 보내 보호 조치 했다. 특히 A씨는 서울 용산 경찰서로 인계됐고, 경찰 조사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래퍼 식케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법무법인 세담은 보도 내용에 "실제 일어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측은 "식케이는 군 복무 중 입은 어깨회전근개 부상치료를 위해 2024년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입원해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에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했고, 수술 이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통증 완화를 위한 트라마돌 등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수면장애로 인한 수면제를 투여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면제 처방에도 수면장애가 계속됐고, 퇴원 이후에도 간병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있던 중, 1월 19일 아침 무렵 섬망증세가 나타나 집을 나서게 됐다고. 이에 식케이는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 근무중인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고, 지구대를 거쳐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임의동행 상태로 조사를 받고 훈방되어 귀가했다는 것. 이에 법무법인 측은 "1월 18일 오후 퇴원할 때부터 19일 아침 경찰 출석 할 ��까지는 물리적으로 마약을 투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실제로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식케이는 경찰 출석 당시 종류를 막론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황은 아니었다. 19일 경찰 출석 과정에서 한 행동은 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케이는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망 증세가 심한 상황이었고, 담당경찰관들도 귀가 후 상태가 호전된 다음 다시 출석할 것을 권유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측은 "이날 식케이는 소변과 모발 시료 제출 등 수사에 협조한 뒤 귀가하였고, 바로 대학병원 정신과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1월 20일 새벽 입원해 치료를 마친 후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입회한 법률대리인 측이 모발 감정서를 확인한 결과, 식케이가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법인 측은 "식케이는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수사를 받았고, 위 사건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의뢰인은 대마 단순소지, 흡연혐의에 대해 자수했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은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때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어깨회전근개 수술 이전"이라고 보도 내용을 정정했다. 한편 식케이는 YELOWS MOB 크루의 수장으로, 2013년 '쇼미더머니2', 2015년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박재범이 설립한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만료 후 지난해 새 레이블 KC를 설립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김나연(dreamer@osen.co.kr)

2024-04-29

구미시 진학 진로 지원센터, 지역 청소년의 든든한 길잡이

구미시 진학 진로 지원센터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든든한 길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시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지역 학생, 학부모의 입시정보와 진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전문조직과 인력으로 구성된 구미시 진학 진로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정확한 진학 정보와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의 제공을 통해 수도권, 대도시와의 교육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학생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 1:1 맞춤 컨설팅과 상시상담 통한 전국 수준의 진학 진로 정보 제공 센터에서 진행하는 「대입 1:1 맞춤 컨설팅」, 「상시 상담」 등 무료 입시컨설팅 프로그램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도권 입시 전문기관과 연계한 「대입 1:1 맞춤 컨설팅」은 학생 별로 목표하는 대학의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탐색 기회를 제공해 대도시와의 교육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수시‧정시 포함 190여 명의 학생들을 무료로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 주고 있다. 최근 대입의 흐름과 방향 설명을 시작으로 경쟁력 있는 학생부 관리 방안, 캠코더를 활용 실전 면접 준비 등 개소 후 237건의 전국 최고 수준의 진학 진로 상담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대입 합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는 개소와 동시에 상시상담 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입시정보와 진로에 대해 궁금증과 관심은 많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상담해야 할지 몰랐던 학생들에게 교사 및 입학사정관 출신의 센터 직원과 현직 진학업무 담당 교사의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 급변하는 대입제도, 발 빠른 설명회 개최‧‧‧수험생 불안감 해소 센터는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 학부모가 변화된 입시제도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해 체계적인 대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1월, 학생과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 폐지, 고교 내신 평가 5등급제 변경 등 주요 개편안의 내용분석에 따른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했다. 4월에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앞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및 관리’라는 주제로 경쟁력 있는 학생부 관리 방안에 대한 대입 설명회도 개최했다. 오는 5월에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의 대상인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미래 설계를 위한 첫걸음인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진학 정보 제공을 위한 고입 설명회를 개최한다. ━ 수요자 맞춤형 다양하고 체계적인 진학 진로 프로그램 운영 센터는 수험생에게 다양한 진학 진로 프로그램의 발굴과 운영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관내 출신 대학생 선배로부터 다양한 학교와 학과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이번 달부터는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전문가 특강과 취‧창업 특강도 추진한다. 대입의 기본 이해, 학생부의 이해, 모의고사 분석 등 학습 동기 향상을 위한 특강과 자녀의 진학 진로에 대한 학부모의 역할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학부모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진학 진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하며, 학교, 학부모, 교육 기관과 소통을 통해 개선 사항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 혁신과 대형 공모사업 선정 통한 교육의 지속 발전 해법 제시 한편, 구미시는 민선 8기에 들어 구미시 진학 진로 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교육 부문에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의 명문 학교 육성과 공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학력 제고 공모, 고교 특성 프로그램, 특성화 학교 지원, 동영상 수능 강의 등 학교별 맞춤형 교육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 문제로 대도시를 찾아 구미를 떠나는 사람이 없도록 학교복합시설(구미초, 도송중), 거점 돌봄센터 「늘품뜰」, 도립 구미도서관 신축 등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발전특구 지정(2월),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4월), 미래교육지구 지정 등 굵직굵직한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발전의 새로운 해법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9

"BTS 오마주 훌륭했죠"…LP 커버 위해 몸에 불 지른 영국 남자

검정 바탕의 한 줄기 빛이 프리즘을 통과해 무지개색을 뿜어낸다. 과학 교과서에나 보던 이미지가 무려 741주간 빌보드 차트를 장식했다. 1973년 발매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The Dark Side of the Moon) LP 커버 얘기다.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에 최장 기간 머물러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전위적인 록 정신의 상징이 되면서, 지금도 티셔츠‧문신‧벽화 그래피티로 힙스터들에 사랑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2016)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슈가와 악수하던 남자 몸에 불이 붙는 장면도 핑크 플로이드의 1975년 음반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를 오마주한 것이다. 원곡은 스턴트 배우의 몸에 실제로 불까지 붙여 촬영했다고 한다. 두 앨범 커버 모두 1960~80년대를 풍미한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Hipgnosis)가 만들었다.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피터 가브리엘 등 세계적 뮤지션의 음반 커버를 만든 선구적 회사다. 16살 때 만나 함께 놀이하듯 사진촬영 기술을 익힌 영국 그래픽 디자이너 스톰 소거슨(1944~2013)과 오브리 파월(78)이 1968년 공동 창업해 15년간 운영했다. ━ BTS도 오마주…LP 커버 위해 몸에 불질렀다 이들의 전성기와 함께 당대 런던 음악신을 담은 다큐멘터리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이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제작자는 음악 애호가로 이름난 ‘킹스맨’ 배우 콜린 퍼스다. 힙노시스와 작업했던 뮤지션, 동시대 커버아트 디자이너 등이 총출연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다. 흑백 영상을 감각적으로 활용한 연출은 음악영화 ‘컨트롤’ 감독이자 사진작가‧뮤직비디오 연출가로 유명한 안톤 코르빈 감독의 솜씨다. 다큐 장면마다 팬심이 묻어난다. 영국 록음악 황금기, 힙노시스가 이끈 새로운 이미지의 향연에 대한 경외마저 느껴진다. ━ 사하라 사막에 축구공 60개…음반 디자인 역사 바꿨다 LP 커버에 우표 크기로 들어간 양(羊) 한 마리 사진을 찍기 위해 하와이까지 가고(록밴드 ‘10cc’의 1980년 음반 ‘룩 히어?’), 사하라 사막에 새빨간 축구공 60개를 늘어놓은 커버가 각광 받던 시기다(록밴드 ‘나이스’의 1971년 음반 ‘엘레지’). 최근 애플의 영국 사옥으로 탈바꿈한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도 힙노시스가 작업한 핑크 플로이드의 1977년 음반 ‘애니멀스’ 커버 사진으로 먼저 유명해졌다. “‘나이스’의 ‘엘레지’ 음반이 화제가 되면서 음반 커버가 독특하기만 하면 뭐든 해도 된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힙노시스의 전환점이었다.” 11년 전 고인이 된 소거슨의 다큐 속 회고다. ━ "LP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미술작품" 힙노시스는 “과감한 이미지와 황당할 정도의 창의성”(피터 가브리엘)으로 당대 LP 커버를 “가난한 노동계급을 위한 미술작품”(밴드 ‘오아시스’ 멤버 노엘 갤러거) 반열에 올려놓았다. 음반 커버 아트가 휴대폰 화면 속 음원사이트의 손톱 만한 이미지로 소비되는 요즘에도 ‘힙스터들의 힙스터’로 남은 힙노시스 공동 창업자 오브리 파월을 e메일로 만났다. 그는 3월 초 힙노시스 대표작 및 미공개 작품을 소개한 전시('힙노시스, 롱 플레잉 스토리') 개막에 맞춰 처음 한국을 다녀갔다. “영국에서도 자주 먹을 만큼 김치를 좋아하는데, 서울 김치 맛은 끝내주더라. 서울이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도시란 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 파월은 BTS의 오마주도 잘 알고 있었다. “BTS 뮤직비디오는 훌륭했다”며 “덕분에 힙노시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2017년 힙노시스 작품을 결산한 책도 나왔다. 전시‧다큐 등 재조명되는 이유는 뭘까. “2017년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핑크 플로이드 전시 '언젠가는 사라질 그들의 잔해'(Their Mortal Remains)를 내가 디자인했다. 5개월간 41만 5000명이 관람했다. 이 박물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계기로 1960~80년대 문화와 함께 힙노시스 작품도 음반 커버를 넘어 순수미술 작품으로 주목받게 됐다.” ━ "BTS 덕분에 힙노시스 재조명…감사" Q : -힙노시스 대표작을 든다면. “나이스의 ‘엘레지’ 음반 커버는 힙노시스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풍경화를 시도한 사례다. 핑크 플로이드의 ‘위시 유 워 히어’는 배신당한 사업가를 불타는 모습으로 담았는데 노래 가사와 태도를 시각적으로 잘 요약했다. 레드 제플린의 '프레젠스'(Presence)도 꼽고 싶다. 흔한 록 음반 커버에서 탈피해 누구나 필요로 하는 모종의 에너지를 조각적 이미지로 표현했다." Q : -전설적인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영감도 받았나. “음악보단 가사의 영향을 받았다. 힙노시스는 1970년대 음악 중심지 런던에 있었다. 시대와 사회 분위기 덕을 봤다.” Q : -힙노시스 작품이 지금도 젊은 세대에게 오마주되는 이유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뿌듯하다. 젊은이들은 멋진 아이디어에 즉각 반응한다. 키스 해링, 앤디 워홀의 작품을 티셔츠‧머그컵‧엽서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Q : -커버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초현실주의와 추상주의가 스톤과 나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등 화가부터 영화 ‘황금시대’(1930)·‘안달루시아의 개’(1929)를 만든 영화감독 루이스 부누엘, 마르셀 뒤샹 같은 다다이스트…. 그들은 우리의 영웅이었다. 10대 시절엔 재즈도 좋아했다.” Q : -당신에게 스톰 소거슨은 어떤 존재인가. “형제이자 정신적‧창작적 부부 같은 사이.” Q : -LP 시대와 현재 음악 소비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LP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음반 커버를 자세히 들여다보던 종교적 의식과도 같은 경건함‧경외심은 이제 사라졌다. 스마트폰‧태블릿을 터치하는 무감동한 경험만 있을 뿐이다.” ━ "K팝은 하나의 현상, 주목하는 예술가는…" Q : -시각적인 면에서 주목하는 예술가는. “사진 작가로는 데이비드 심스, 나디아 리 코언. 뮤지션은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릴 심즈, 스톰지.” Q : -K팝의 비주얼 전략은 어떻게 평가하나. “K팝은 팬덤을 위해 기획돼 매끈하고 건전할 수밖에 없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와 상관이 없다. 말 그대로 팝, 대중음악이다. 가장 좋아하는 K팝 뮤지션은 블랙핑크다.” Q : -힙노시스 다큐의 어떤 점을 눈여겨봐 주길 바라나. “좋은 작품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좋은 작품은 그걸 만든 아티스트보다 오래 살아남는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예술은 돈보다 우선 돼야 한다는 것.” 나원정(na.wonjeong@joongang.co.kr)

2024-04-29

김가연 "악플러 약 100명 고소..센 언니? 난 교육자일 뿐" (탐정들의 영업비밀)

[OSEN=최이정 기자]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악플러 사냥꾼' 김가연이 등장, 어느 중학교 기간제 교사의 '마녀사냥' 일화를 엿본다. 또, 데프콘이 이국주를 사칭한 ‘피싱 사기꾼’ 일화를 털어놔 경악을 유발했다.  29일 방송될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탐정들의 실화극' 사건 수첩'에 '정의의 여신' 김가연이 등장했다. 데프콘은 "악플러 참교육자, 한번 걸리면 죽어 나간다"라며 김가연을 소개했다. 이에 김가연은 "사람들은 저에게 센 언니라고 하는데, 저는 교육자일 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데프콘 "보내버린 악플러가 몇이나 되냐"며 질문을 건넸고, 김가연은 "(악플 고소를) 100명을 좀 못 채웠다"며 "악플은 이제 저한테 거의 없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김풍은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김가연 씨 글이 올라오면 첫 댓글로 '첫댓조, 첫 댓글 조심'이라 뜬다"며 "1세대 사이버 탐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가연과 함께 지켜볼 이날 탐정 실화극 '사건 수첩'은 어느 평범한 기간제 중학교 교사에게 벌어진 '마녀사냥' 에피소드를 다룬다. 의뢰인은 자신의 은밀한 사진이 난데없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진다. 심지어 집 앞으로 모르는 남성들이 찾아오고, 허위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주변 지인들과 학부모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하기 시작한다. 의뢰인은 '핸드폰 해킹'을 의심해 탐정들에게 의뢰하며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데프콘은 "옛날에 프로필 사진이 '지구본'으로 뜬 이국주가 '오빠, 급해서 그런데 200만 원만 빌려주면 안 되냐'고 연락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미안'이라고 답하고 그냥 채팅방을 나왔다"며 "단번에 눈치챘다. 국주는 그런 부탁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국주에 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데프콘은 "연예인들도 실제로 이런 해킹을 당해서 피해 본 경우 많다. 남 얘기지만 내 얘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고 경고를 전했다.  한편, ‘마녀사냥’ 에피소드를 지켜본 김가연은 "저건 패턴이든 비밀번호든, 의뢰인의 휴대폰에 대해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일 수밖에 없다"라며 날카로운 추리력을 빛냈다. 이에 남다른 촉으로 매번 정답을 맞혀온 '탐정 꿈나무' 유인나는 "의뢰인의 남편"을 지목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과연 이번에도 MC 탐정단이 범인을 맞힐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 /nyc@osen.co.kr [사진] 최이정(nyc@osen.co.kr)

2024-04-29

"토트넘과 아스날의 승패? 세트피스 전문가 유무에서 갈렸어" 英 매체 분석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다음 시즌 우승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세트피스 상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승점 60에 그대로 머문 토트넘은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톱 4 진입이 힘들어졌다. 5경기를 남긴 토트넘이지만 3경기를 치러야 하는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에 여전히 7점 차로 밀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승기를 내줬다. 전반 1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자책골을 허용한 뒤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 38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잇따라 추가점을 내줬다.  경기 후반 토트넘은 추격에 나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다비드 라야의 실책을 골로 연결했고 손흥민의 퍼널티킥으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9일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패인 중 하나로 취약한 '세트피스'를 들었다. 이날 토트넘은 3골 중 2골을 세트피스로 잃었다. 호이비에르의 실점과 하베르츠의 골이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매체는 아스날이 세트피스 코치인 니콜라스 조버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서 있는 테크니컬 에어리어 주변에서 끊임 없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토트넘과 대조적이었으며 누가 감독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조버 코치를 데려갔다. 조버 코치는 2019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브렌트포드에서 맨시티로 옮긴 바 있다. 조버 코치는 세트피스 공격은 물론 수비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아스날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상황서 20골을 넣었고 6골을 잃었다. 그 중 프리미어리그 경기 코너킥 상황서 16골을 넣었다. 이는 7년 전 토니 풀리스 감독의 웨스트 브로미치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이탈리아 출신의 지안니 비오 코치가 세트피스 공격을 담당한 적이 있다. 비오 코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났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12골을 내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함께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구나 이날 호이비에르가 기록한 것과 같은 자책골은 포함돼 있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전문 코치의 장점을 믿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나는 특정한 세트피스  코치를 따로 둔 적이 없다. 항상 담당자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나는 그 담당이 항상 코칭 스태프의 일원이 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 축구를 하는 방법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원하는 팀이라는 측면에서 세트피스와 다른 모든 것을 분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밀레 예디낙과 라이언 메이슨에게 각각 세트피스 수비와 공격을 분담시켰다. 그들은 분석팀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구단이 그럴 것이다. 몇몇 구단은 전문화된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 항상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집단적인 환경을 조성, 어느 하나도 분리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편하지 않다. 무엇보다 내 업무 방식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세트피스 공격에서 11골을 넣었다. 비오 코치 체제에서 넣은 수치에 아직 5골이 모자란 상태다. 수비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보다 4점을 더 잃은 상태다. 그 앞선 시즌보다는 2점을 더 내준 상황이다.  이 매체는 세트피스 상황서 토트넘 수비가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수에서 보여준 존재감을 떠올리면서 히샬리송은 선발 출전이 아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하베르츠에게 허용한 헤더 실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를 잡지 못한 채 박스 안에서 자유를 누렸다"고 혹평,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letmeout@osen.co.kr 강필주(letmeout@osen.co.kr)

2024-04-29

동그라미재단, TEU MED 4기 오리엔테이션 개최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장순흥 이사장)이 주최 및 후원하고 타이드인스티튜트 주관, 운영으로 진행되는 동그라미재단 TEU MED 4기 오리엔테이션이 27일 서울 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본 프로그램은 올해로 4기째를 맞고 있으며, 우리 사회문제를 해결할 의료과학계 인재와 혁신가를 양성하기 위해 동그라미재단에서 주최, 후원해오고 있다. 이 날 현장에 참석한 동그라미재단 안철수 출연자는 “의과대학 재학 당시, ‘봉사’와 ‘문제해결사’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사회 문제해결이라는 가치를 위해, 의사와 창업가, 지금의 정치활동까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의대생일 당시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무료로 배포한 것도 금전적 이익을 넘어, 사회에 꼭 필요한 문제해결을 통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벌써 4기까지 달려온 동그라미재단 TEU MED의 참여자들이 의대생, 현직 의사뿐만 아니라 IT 관계자 등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재단 출연자로서 매우 보람되고, 기대가 크다.”고 축사의 말을 남겼다. 동그라미재단 장순흥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며, 그 해결방법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동을 통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학과 공학이 만나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했듯이, 이번 4기 참여자들도 서로 협력하여 의과학 분야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40명의 참가자들은 ‘나는 ㅇㅇ에 미친 이노베이터(혁신가)’라는 ‘1분 자기소개’를 통해 인사를 나눴으며, “미래의 혁신과 기하급수의 기술”을 주제로한 이남식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의 키노트 스피치와,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 및 중앙대학교 허준녕 교수의 그랜드챌린지 강연이 이어졌다. 2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40명의 참가자들은 8주간 의과학 혁신가로서 성장의 길을 걷게 된다. 본 과정은 우리사회의 큰 문제들에 대해 알아보는 ‘그랜드챌린지’ 세션과,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멘토링, 스타트업 툴킷 교육, 참가자들의 ‘팀 빌딩’과 ‘스타트업 스프링보드’, 마지막 발표와 수료식인 ‘이노베이션데이’까지 진행된다. 교육은 6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팀 발표를 통해 우수 3개팀 시상과 개인참여상까지 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재단 송미령 사업팀장은 “지난 3기까지의 수료생들 중 벌써 13개의 창업과 약 5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성과를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이제는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나누고 도전할 주인공인 만큼, 8주간 자유롭게 혁신을 향해 달려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재단과 타이드인스티튜트가 머리를 맞대는 만큼 올해는 최고혁신상을 수료식 때 선정할 예정이니, 우리사회 문제를 해결할 혁신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9

“이미 내가 이긴 패” 아이브가 하면 설화도 힙하다..‘해야’ [퇴근길 신곡]

[OSEN=지민경 기자] 그룹 아이브가 동양적인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팬들을 홀릴 전망이다. 아이브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해야 (HEYA)’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1집 '아이브 마인(I'VE MINE)' 이후 6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아이브는 그간 보여줬던 주체적인 소녀들의 당당한 매력에 더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아이브의 이번 신보 '아이브 스위치'는 '또 다른 나'를 보여주는 확장의 신호탄으로, 뚜렷한 컬러를 선보여 온 아이브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이다. 아이브는 기존 이야기 장르인 설화와 변신물을 아이브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정의하며 확장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다채로운 표정과 아이브가 발산하는 아우라를 통해 정체성을 더욱 크게 넓히며 커다란 임팩트를 전달한다. 새롭게 전개하는 무한 확장의 이미지, 반전의 쾌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MZ 워너비 아이콘 그 자체임을 증명한다. 더블 타이틀곡 '해야 (HEYA)’와 ‘아센디오(Accendio)'를 비롯해 '블루 하트(Blue Heart)', '아이스 퀸(Ice Queen)', '와우(WOW)', '리셋(RESET)'까지 총 6곡이 수록됐으며, 더욱 깊어진 아이브의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장원영이 ‘블루 하트’ 단독 작사에 나서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타이틀곡 중 하나인 '해야 (HEYA)’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 속 '해야 해야 해야'라는 강렬한 가사와 랩이 분위기를 압도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는 곡으로 남녀노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를 통해 아이브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다.  “해야 해야 해야 / 한입에 널 삼킬 때야 / (탐이 탐이 나) / 해야 해야 해야 / 이미 내가 이긴 패야 / (널 보면 탐이 탐이 나) / 해야 해야 해야 / 뜨겁게 떠오르는 해야 / 별안간 홀린 그 순간 bite / 단 한 번에 난 널 휘리휘리 catch ya”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아센디오'는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을 마주한 치명적인 감정을 노래한다. 여섯 멤버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함께 공개된 ‘해야’ 뮤직비디오에는 동양적 무드가 물씬 풍기는 의상과 세트로 보는 재미를 더했으며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영상미가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아이엠(I AM)', ‘배디(Baddie)’까지 발표하는 곡들 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 불패 시나리오를 써내려 가고 있는 아이브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의 도전을 거듭하며 자신들만의 색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새롭게 변신한 아이브가 6연속 홈런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 지민경(mk3244@osen.co.kr)

2024-04-29

中 '보복관세' 법제화로 미국에 맞불…韓 경제 영향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항해 ‘보복 관세’를 허용하는 새로운 관세법을 마련하면서 미·중 간 무역 전쟁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다. ━ 中, 보복 관세 법제화로 미국의 고율 관세 맞대응 미·중 갈등이 본격화된 건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국가의 고율 관세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17조)는 새 관세법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7.5%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하자 중국 정부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식화해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관세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중국과 미국은 한국의 연간 수출에서 각각 19.7%, 18.2%를 차지하는(지난해 기준) 1·2위 국가이기 때문이다. ━ 韓,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높아지나 단기적으로는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일부 해외시장에서 중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미국을 비롯해 EU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저가 제품에 철퇴를 가할 경우 한국·일본·독일 등 경쟁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2018년 7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며 제재를 시작하자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급감하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점유율은 늘어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미국의 대중국 제재품목 수입은 1년 전보다 24.7% 감소했지만 대한국 수입은 20.5% 증가했다. ━ 해외시장에 중국 저가 제품 쏟아지면 韓 타격 그러나 장기적으론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중국의 저가 제품이 미국 외 시장으로 쏟아지게 될 경우가 문제다. 이미 지금도 중국은 내수 부진에 따른 재고 폭증으로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겪자 전기차·배터리·철강에 이르기까지 중국 생산품을 헐값에 밀어내는 수출 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갈라서게 되면 이런 기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중국도 내수가 좋지 않아 수출 외엔 해법이 없다. 미국이나 서방 국가로 가지 못한 덤핑 물량이 다른 국가에 쏟아지게 되면 한국이 중국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대미 수출길이 막히면 해당 완제품에 사용되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도 줄어들 수 있다. 중국은 한국에서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한다. 지난해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80%를 상회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과 중국의 교역이 줄면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의 피해가 커진다. 2019년 미·중 무역 갈등 때도 한국 수출이 타격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당시 1~9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해 영국(-6.3%), 독일(-5.1%), 홍콩(-4.6%), 일본(-4.4%) 등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가운데 피해가 가장 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전 세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1.5%, 1조4000억 달러(약 1840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세계 전자·의류·산업 중간재 공급망의 중심인 아시아 지역은 피해가 두 배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업계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서로 총은 쏘지 않고 무기를 보여주며 신경전을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장상식 실장도 “서로 이런 카드가 있다는 식의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셈이라 현실화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우림(yi.woolim@joongang.co.kr)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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