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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HBM에…SK하이닉스, 청주에 20조 투자해 D램 생산

SK하이닉스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건설이 중단됐던 청주 신규 팹(반도체 공장)을 D램 메모리 공장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청북도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건설 중인 신규 팹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5조3000억원을 공장 건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말부터 공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해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로서 회사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2년 10월 청주 M15의 확장 팹인 M15X를 착공하며 2025년 초에 완공하겠다는 목표로 삼은 바 있다. 5년 동안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확장 팹에서 생산될 반도체 종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M15와 마찬가지로 새 공장에서 낸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불황과 낸드 시장 수요 악화 등에 따라 지난해 청주 팹 공사는 거의 중단 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낸드 감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만큼,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낼 유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청주 M15X에 대해 “팹을 증축하는 건 항상 수요를 감안해서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단이라기보다는 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청주 팹의 용도를 바꾸는 결정을 과감하게 내린 것으로 보인다. HBM은 연평균 6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며 서버용 고용량 DDR5 모듈 제품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ASML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AI반도체 붐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HBM은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캐파(생산능력)가 최소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SK하이닉스로선 D램 캐파 확대가 선결 과제였다. 실리콘관통전극(TSV) 캐파를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TSV는 D램 칩에 수천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구멍 사이로 전극이 수직으로 관통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으로 HBM 생산의 핵심 기술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M15X는 전 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 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M15X 투자와 함께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그간 계획한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로, 목표보다 3%포인트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보상 절차와 문화재 조사는 모두 완료됐고, 전력과 용수,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역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의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12조1575억원, 1조8551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94%, 154.52% 증가한 수치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2024-04-24

친환경농자조금, 하나로마트 대전점과 친환경 농산물 판매전 열어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친환경자조금, 위원장 유장수)와 친환경 농산물 유통활성화의 일환으로 (주)농협유통 대전세종충남지사(지사장 윤갑현)와 손잡고 ‘2024년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 협업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 수급안정 사업’(행사명: 친환경농산물 하나로 지구를 지켜요!)을 진행한다. 친환경자조금의 지원으로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7일 동안 친환경 과일/채소 및 미 ·잡곡 26개 품목이 판매하며, 친환경 농산물 홍보 코너를 마련한다. ㈜농협유통 대전세종충남지사 측은 농협유통 창립29주년 행사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고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친환경 농산물 홍보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전을 통해 소비자들은 무농약쌀, 찹쌀 등을 정상가 대비 시중가 대비 약 10~2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의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채널과 하나로마트 대전점의 카카오 채널을 참고하면 판매전과 다양한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유장수 위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 하나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지키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서명수(seo.myongsoo@joongang.co.kr)

2024-04-24

LG엔솔 ‘특허 무임승차’에 칼 빼 든다…배경엔 패권경쟁·로열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칼을 빼 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후발 기업들의 무분별한 기술특허 침해에 소송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고, 로열티 비즈니스로의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만256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배터리 기업 중 1위다.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배터리 연구를 시작해, 최근 10년간만 해도 연구·개발에 45억 달러(약 6조1700억원)를 투자한 결과다. 회사는 “배터리 소재, 공정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회피하며 배터리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경쟁사 제품들에서 LG엔너지솔루션 고유 기술을 무단 사용한 사례가 다수 발견되며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전자기기 제조 업체들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A사의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분석한 결과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해질 첨가제 등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기술이 50건 이상 발견됐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런 후발주자들이 선도 업체의 기술을 무단사용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판단에 소송 카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중 중요도가 높은 ‘전략 특허’는 1000여건이다. 이 가운데 580건 이상이 경쟁사에 무단 도용됐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580여 건에 대해 소송 또는 경고 등의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특허소송전 배경엔 패권 전쟁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무임승차’에 칼을 빼 든 건 중국 업체 등을 특허권으로 견제하면서 배터리 시장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올 1~2월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38.4%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나 점유율을 올렸다.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3.7%로 지난해보나 0.2%포인트 줄었다. 중국, 유럽 등의 후발주자의 추격도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특허 소송으로 이들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소송전 예고는 배터리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특허 로열티’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의미도 있다. 회사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화해 특허 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 라이선스화를 통해) 기술 선도업체는 특허권에 대해 합리적인 로열티를 받아 기술 개발에 더 투자하고, 후발기업은 정당한 특허권을 사용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기술 선도 기업들이 로열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은 사업부를 크게 두 개로 나누고 있는데 이 중 하나가 기술 라이선스 관리 부문이다. 퀄컴은 2022년 10월부터 1년간 로열티 매출만 57억9200만 달러(7조950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21년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이기며 합의금 2조원을 받기로 했는데, 이 중 1조원은 이미 받았고 나머지 1조원은 로열티로 매년 받고 있다. 정확한 금액은 두 회사 모두 밝히지 않지만, 업계엔 매년 1000억원 이상을 SK온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2024-04-24

2월 출생아 2만명 아래로…출산 많은 1분기 중 처음

출생 절벽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월간 출생아 수가 1분기 중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1분기는 출생이 몰리는 시기인데도, 저출생 파고는 피할 수 없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전년동월(2만20명)보다 3.3% 감소하며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인 1만9362명을 기록했다. 앞서 2월 출생아 수는 2014년 3만675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하락했다. 2018년(2만7575명) 3만명 선이, 올해는 2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1년 전체적으로 보면 월간 출생아 수가 2만 명 밑으로 내려간 건 2020년 12월(1만9641명)이 처음이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자녀가 또래보다 작은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들의 선호도 때문에 보통 4분기에 출생아 수가 적고, 1분기에 출생아 수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젠 1분기(1·2·3월)에도 2만 명 선을 밑돌아 심각성을 더한다. ━ 앞으로 더 나빠지나…2월 혼인, 코로나19 기간 제외하고 최소치 앞으로도 저출산 현상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인 혼인 통계도 내리막이라서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전년동월(1만7845건)보다 5%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이던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사상 최소치다. 앞서 1월 혼인 건수(2만8건)가 11.6% 늘어나며 1월 기준으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긴 했다. 2019년 1월(2만1326건) 이후 5년 만에 2만 건을 웃돈 것이기도 하다. 부부 중복 청약이 허용되고 혼인 증여재산 공제가 확대되는 등의 정책이 펼쳐지면서 혼인 신고를 미루는 트렌드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저출산 현상이 진정될 조짐 아니냐는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달인 2월 수치가 발표되면서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치이자 세계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0.68명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본다. 분기별로 보면 이미 지난해 4분기(0.65명) 0.6명대로 진입했다. 정부는 저출산 심화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출산장려금과 관련해 기업·임직원 모두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추진 중인 게 대표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정부가 연간 23조원가량을 들여 출생아 1명당 산모 또는 출생아에게 현금을 1억원씩 지원하면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게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인가” 등을 묻는 대국민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2007년 대선 당시 허경영 후보가 결혼수당 1억원과 출산장려금 3000만원 공약을 내놓았다가 실현 가능성 논란이 벌어졌던 게 재조명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그동안의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관련 대책을 전면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효과가 높은 정책은 키우고, 낮은 정책은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식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한편 2월 사망 건수는 2만9977명으로 전년 동월(2만7358명)보다 9.6% 늘어나며 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고령화 현상 등의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적게 태어나고 많이 사망하면 인구는 준다. 2월 인구가 1만614명 자연 감소했다. 5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행진이 이어진 것이다. 김민중(kim.minjoong1@joongang.co.kr)

2024-04-24

조선 3사 모두 흑자로 날거라는데…크게 웃지 못하는 이유

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28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실적 발표 예정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1분기 흑자가 예상되며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고 조선 3사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1분기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순이익도 5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11개 분기 만의 첫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엔 소폭 적자였지만, 이번에 1개 분기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견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면서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 효과가 더해지며 원화 기준 실적이 좋아진 면도 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상선과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 분야에서 모두 매출이 늘었다. 현재까지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척 등 총 33억9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면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한 이후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도 흑자 전망 25일 실적 발표 예정인 HD한국조선해양도 1분기 흑자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이 3조821억원,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엔 415억원 적자였다. HD현대미포조선은 저가 수주 물량이 남아있어 151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HD현대삼호는 올해 1분기 일찌감치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1분기 예상 영업이익 84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6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4250억원 영업이익도 가능하다. ━ 줄어든 중국과의 기술 격차 고민 1분기 호실적에도 조선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상선 부문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친환경·스마트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의 경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는 2012년 6.8년에서 2016년에는 절반인 3.4년으로, 2020년에는 1년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에선 현재는 한·중 조선업의 기술 격차가 1년 이내로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 기술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미래형 선박 초격차 확보를 위해 고급 기술인력 육성(R&D 지원), 생산 인력 확충(국내·외 근로자 고용 지원), 법·제도 정비(자율형 선박 규제 완화 등)라는 3가치 축을 중심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우(november@jtbc.co.kr)

2024-04-24

"중동 전면전 땐 국내물가 최대 4.98% 상승"…4가지 시나리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한국의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최대 4.98%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4일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한경협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공격이 본격화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전면전 양상에 따라 유가 상승 폭이 가파르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원유 가격 급등은 생산자물가뿐 아니라 물류비, 공공요금 등에 대한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킨다. 한경협은 구체적으로 4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첫 번째로 현 수준의 긴장 상태가 유지된다면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88.55달러에 머물며 올해 4분기 국내 소비자물가는 3.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물가상승률 3%와 유사한 수준이다. 두 번째로 국지적 공격과 반격으로 리비아 내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원유 가격은 배럴당 97.5달러까지 올라 4분기 물가상승률은 3.37%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면전이 발생하면 충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만약 이라크전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이 생기면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로 올라 4분기 물가상승률은 4%가 되고, 석유수출기구(OPEC)가 1973년 취한 석유 수출금지 수준의 원유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48.5달러로 급등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4.98%가 될 전망이다. 국제원유 가격은 지난해 6월 공급과잉 해소로 저점을 찍은 당시 대비 현재는 약 20% 상승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을 방지할 수 있도록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량 확대, 가격 헤지 등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비축유는 8개월 치 확보돼 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국제 유가가 10% 오르고 달러당 원화가치가 10% 하락했을 때 국내 전 산업의 제조비용이 2.82% 올라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다시 악화했다. 한경협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5월 전망치는 94.9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전월 대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올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98.6) 기준선 100에 근접했으나, 최근 중동사태 악화에 따라 경기 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5)과 비제조업(94.1) 모두 부정적이다. 제조업 BSI는 올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100이하 상태다. 최선을(choi.suneul@joongang.co.kr)

2024-04-24

[단독] 정의선, 현대차 최대 해외기지 인도법인 직접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싱가포르 등을 찾아 글로벌 사업을 점검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챙기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회장의 현장 방문 이후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신도시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을 찾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완성차 전체 해외 생산분 중 가장 많은 29.5%(108만4878대)가 인도에서 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엔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충했고, 최근엔 현지 배터리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전기차 배터리 밸류 체인 확대에도 나섰다.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의 방점은 ‘미래’와 ‘글로벌’에 있다. 특히 업계에선 신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현대차가 현지 법인을 상장해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올해 말 인도법인 IPO를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현대차는 해명 공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250억~300억 달러(약 34조~41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주식 일부를 상장해 최소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를 찾았던 정 회장은 곧바로 싱가포르로 건너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HMGICS는 최첨단 제조기술과 미래모빌리티 연구·실증 기능 등이 접목된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지로 꼽힌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2024-04-24

美처럼 개물림 사고 속출에…韓도 '개물림 보험' 가입 증가

'반려동물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최근 개에 물리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손해 배상용 보험금 지급이 급증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600만 가구를 넘는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개물림 사고가 연 2000건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자가 5년 새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개물림 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입원, 사망률 등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에만 미국 전역에서 개물림으로 숨진 이가 96명에 달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개에 물려 응급실을 방문한 건수는 2022년 10만명당 125건으로 2005년(73건)보다 약 70% 증가했다. 홍보배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들의 반려동물 입양이 급증했다. 이러한 '팬데믹 퍼피(강아지)'가 개물림 사고 증가를 이끈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개물림 피해를 책임지는 보험금 규모도 커졌다. 사고 발생 시 미국은 주택보험으로 평균 10만~30만 달러까지 보장해준다. 이렇게 2022년 한해에만 개물림 사고 보험금으로 11억36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가 나갔다. 6억 달러 수준이던 2016년과 비교하면 거의 배로 뛴 셈이다. 손해가 커진 미 보험사들은 일부 맹견 품종을 담보에서 제외하거나 사고 보장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국은 코로나 유행기 미국처럼 사고가 확 늘진 않았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799만 마리(2022년)에 달하는 만큼 개물림 피해는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관련 환자 이송 건수는 2018년 2368건, 2020년 2114건, 2022년 2216건 등으로 꾸준하다. 지난해 11월 경북 성주에서 60대 남성이 개에 물려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큰 사고도 적지 않다. 국내에선 로트와일러 등 맹견 5종을 키우면 '맹견책임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일반 반려견은 사고 손해배상 보장을 위한 보험 가입 의무가 없다. 그러나 '우리 개가 혹시?'라는 생각에 따로 개물림 보험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24일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현대·DB·메리츠)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 보장이 가능한 펫보험(주계약·특약) 보유계약 건수는 2018년 5549건에서 지난해 5만7654건으로 10배가 됐다. 개물림 사고 보장이 포함된 일상·가족배상책임보험도 같은 기간 1170만6737건에서 1519만2788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보험금 청구·지급 추이는 집계되지 않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퍼진데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펫보험 내 반려견배상책임 가입 시 자신이 키우는 개가 다른 사람을 물었다면 자기부담금을 뺀 치료비·위자료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도는 대형 손보사 기준으로 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반려묘도 사람을 물면 반려견과 동일하게 보장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훈(sakehoon@joongang.co.kr)

2024-04-23

실리콘밸리에 AI 랩 설립…SK네트웍스 ‘AI 컴퍼니’ 변신 속도

SK네트웍스가 실리콘밸리에 AI(인공지능) 연구거점을 설립하며 ‘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SK네트웍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에서 AI 기술 개발조직 ‘피닉스 랩’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피닉스 랩은 회사의 AI 역량 내재화를 위한 조직으로 우수한 개발 역량을 보유한 현지 인력 4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스탠포드대학 연구원과 학·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다수의 AI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피닉스 랩은 SK네트웍스 및 자회사들과 협력해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최성환(43)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2022년 말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AI 컴퍼니’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최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대기업 종합상사 계열사로 출발했던 SK네트웍스는 가전 등 렌탈 사업을 펼치며 사업 체질을 바꿨다가 최근엔 시장 변화에 맞춰 AI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개편 중이다. 지난 1월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투자자로 참여했고 지난해 데이터 관리·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특히 최근 ‘알짜회사’이자 캐시카우였던 SK렌터카를 외국계 사모펀드(PEF)에 매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렌터카 지분 100% 예상 매각가는 85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상당수를 다시 AI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체 AI 인재까지 확보하면서 지분 투자를 넘어 SK네트웍스가 직접 AI 사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최 사장은 “향후 피닉스 랩을 통해 미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추는 동시에 여러 기업의 AI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희권(lee.heekwon@joongang.co.kr)

2024-04-23

LA상의, K타운 맛집 지도 1만장 배포…추천업소 스티커 배포 행사

LA한인타운 맛집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지도가 제작돼 배포된다.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는 지난 23일 LA한인타운형제갈비에서 LA총영사관, 후원업체, 비영리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타운 맛집 지도 및 LA상의 추천 업소 스티커 배포 행사를 개최했다.   LA상의 47대 회장단의 중점 추진 사업의 하나인 K타운 맛집 지도 및 앱 프로젝트는 회장단 및 이사진으로 구성된 전담 TF팀이 설문조사를 통해 50여곳을 선정, 6개월여에 걸쳐 제작됐다.   지도 앞면에는 고기구이 10개 업소, 한식 18개 업소, 일식·중식 등 12개 업소, 분식 6개 업소, 술집·카페 10개 업소 등 총 56개 업소가 표기돼 있다. 뒷면에는 후원업체들 안내와 차세대 요식업체 12곳도 소개됐다.     김봉현 LA상의 회장은 “팬데믹에다 임금 상승 등으로 한인자영업자, 특히  식당들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조금이나마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전 코리아타운 맵은 지도 자체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이번 지도는 K타운 맛집 지도 웹사이트(ktownfoodla.com)로 유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A상의는 지난 2011년 미주중앙일보와 함께 펼친 ‘붐업 코리아타운’의 일환으로 코리아타운 맵을 제작, 배포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4만개의 지도 제작, 배포를 목표로 하는 LA상의는 이날 1차분 1만개를 제작해 배포에 들어갔다.     김재항 부회장은 “지도와 함께 LA상의 추천 업소 스티커도 1만장을 제작해 원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배포한다. 지도 지면 관계상 많이 게재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지도 및 스티커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음식 카테고리별 업소들의 업소 웹사이트 및 지도 등이 소개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업소가 게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후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전용 앱도 개발해 론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배포 추천업소 스티커 배포 la한인타운 맛집들 k타운 맛집

2024-04-23

“다시 뜨는 명동”…롯데百,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페스티벌’ 개최

롯데백화점이 서울시·중구청과 손잡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24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해 명동을 ‘1등 쇼핑·관광 상권’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명동 페스티벌은 롯데백화점과 서울시가 팬데믹 기간 동안 위축된 명동 상권을 살리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기획한 행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닝 세리머니의 경우 약 6000명이 동시 관람하는 등 열흘간 총 40만명의 인원이 행사를 즐겼다. 지난해 행사 기간 중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0% 늘었고, 하루 평균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약 30% 증가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국내외에 행사를 더욱 알리기 위해 참여 계열사와 글로벌 제휴처를 확대했다는 것이 롯데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번 축제에는 롯데칠성음료,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코리아세븐 등 5개 계열사가 추가로 참여해 ‘크러시 맥주’ 체험 부스 등 계열사별 상품을 지원하고, 한국관광공사, 핀터레스트, 레드테이블, 에어아시아 등과 제휴해 다양한 혜택이 담긴 쇼핑 바우처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롯데백화점은 자체 개발한 ‘킨더유니버스’ 캐릭터와 서울시를 상징하는 스카이코랄색으로 거리를 장식해 명동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K-디저트와 명동 페스티벌 굿즈샵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지난해 약 4000명의 인원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참여형 이벤트 ‘스탬프 투어’는 규모를 더 확대했다. 명동 거리 곳곳을 돌며 미션을 완료하면 선착순으로 리워드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지난해 명동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쇼핑과 즐길 거리가 많은 명동의 매력을 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다”며 “명동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미(gaem@joongang.co.kr)

2024-04-23

2월 은행 대출 연체율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가계·기업 동반 상승

은행 연체율이 지난 2월 0.5%대로 올라서며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 모두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0.78%)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이전 대비 개선되어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보다 기업대출의 연체율 규모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오른 0.59%였다. 대기업대출(0.18%)과 중소기업대출(0.70%) 각각 0.06%포인트·0.10%포인트씩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0.76%)은 0.14%포인트 올라 기업대출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자금 조달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이 그만큼 무겁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0.0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0.10%포인트 뛰었다. 금감원은 3월에는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 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체율은 2022년 중순 저점을 찍은 뒤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을 타고 꾸준히 상승 중이라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아미(lee.ahmi@joongang.co.kr)

2024-04-23

[퓨리서치 센터 설문조사] 스몰비즈니스 10곳 중 1곳 아시안 소유

아시안이 전국 스몰비즈니스의 1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은 비즈니스 소유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 스몰비즈니즈니스 주간(National Small Business Week)이 다가오면서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스몰비즈니스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연방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직원 수 500명 이하 기업이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스몰비즈니스 3300만 개는 유급 직원이 없다. 유급 직원을 둔 스몰비즈니스는 600만 개뿐이다.     센서스가 실시하는 연례비즈니스설문조사(ASB)에 따르면 스몰비즈니스 규모는 연간 16조2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며 2021년 기준으로 약 564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을 둔 600만 개의 스몰비즈니스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직원 수가 1~4명이었다. 27%는 5~19명, 8%는 20~90명 수준이었다. 이중 100명~499명 직원을 보유한 스몰비즈니스는 1%에 불과했다.     스몰비즈니스는 일반적으로 가족이 소유한 경우가 많다고 여겨지지만, 조사결과는 달랐다. 가족 소유는 27%뿐이었다.     특이한 점은 프랜차이즈 방식의 스몰비즈니스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만이 프랜차이즈로 운영됐다.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는 남성이 스몰비즈니스 지분을 더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2021년 기준 중소기업 10곳 중 약 6곳(61%)은 남성이 대주주였다. 22%만 여성이 소유했다. 14%는 남성과 여성 지분 보율이 동등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백인이 대주주인 경우가 85%나 됐다. 아시아계는 11%, 히스패닉은 7%,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는 3% 정도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실시된 퓨리서치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의 30%는 사업체 소유가 아메리칸 드림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몰비즈니스 신청 건수는 2019년 약 130만 건에서 2023년 거의 180만 건으로 4년 만에 38%가 증가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서 2023년 스몰비즈니스 신청이 가장 높았다. 1위를 차지한 플로리다는 22만5809건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 22만1571건, 텍사스 14만1888건, 뉴욕 13만1206건, 조지아 8만403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은영 기자퓨리서치 센터 설문조사 스몰비즈니스 아시안 전국 스몰비즈니스 스몰비즈니스 지분 스몰비즈니스 신청

2024-04-23

'햇반' 작년 북미 매출 1억1700만불…2021년보다 두배나 증가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가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이 약 1억1700만 달러(1600억원)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의 2배 규모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비비고 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과 잡곡밥 등을 수출하는데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가공밥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 하나로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성장세가 높다.   CJ제일제당의 조사 결과 북미 소비자는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흰 밥을 섞어 먹거나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는가 하면 볶음밥을 할 때나 초밥, 롤, 부리토를 만들 때도 즉석밥을 활용했다.   햇반 진출 초기에 ‘한국식 쌀밥’은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의 조리 편의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또 흰쌀밥이 글루텐이 많은 빵이나 짠 볶음밥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도 생겼다.햇반 북미 북미 소비자 햇반 백미 햇반 진출

2024-04-23

동종업계 이직, 제한 못한다…FTC '비경쟁 조항 계약' 금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퇴직 후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막는 ‘비경쟁 조항 계약(non-compete clause agreement)’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제 기업은 계약 시 경쟁사로의 이직이나 창업을 금지한다는 조건을 요구할 수 없다.     FTC는 23일 회의를 열고 ‘비경쟁 계약 금지’안을 3대 2로 통과시켰다. 관련 안건이 제안된 지 1년 만이다.     최종 규칙에 따르면 앞으로 모든 기업에서 ‘비경쟁 계약’이 금지된다. 회사는 이를 전·현직 근무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다만 최초 안과 달리 고위 임원직에 대해선 비경쟁 계약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규정은 연방 관보에 게재된 뒤 120일 후부터 발효된다. 다만 상공회의소 등을 비롯해 친기업 단체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이들은 영업 기밀을 보호하고 노동자에 투자하기 위해 비경쟁 계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상공회의소는 이날 즉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FTC 위원 중에서도 공화 측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앤드류 퍼거슨(공화) 위원은 “문제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의회의 동의 없는 규칙 발효는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영향받는 노동자는 약 3000만 명으로 전국 인력의 18%를 차지할 전망이다. FTC는 앞서 비경쟁 계약이 폐지되면 이직, 혹은 창업이 자유로워져 노동자들의 수입이 연간 3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FTC가 접수한 공개 의견 2만6000개 중 2만5000개가 해당 안을 지지했다”며 “특히 의료 종사자들의 지지가 거셌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동종업계 비경쟁 비경쟁 계약 비경쟁 조항 동종업계 이직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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