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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에 푸틴 초대 안해…70주년 행사엔 참석

프랑스 정부가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러시아 측에 초청장은 보내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국방부 산하 ‘해방 임무단’(이하 임무단)은 오는 6월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러시아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무단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며 “소련 국민의 헌신과 희생, 1945년 승리에 대한 기여를 기리기 위해 러시아 대표단은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사 중 누구를 초대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초청장은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6월 6일 독일군 점령지인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15만6000명을 투입하는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쳤다. 노르망디 상륙 후 연합군은 프랑스 지역을 탈환하기 시작해 그해 8월 25일 파리 입성에 성공한다. 프랑스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6월 6일 기념식을 치른다. 5년 주기로 상륙작전에 참여한 국가 정상도 행사에 초대한다. 당시 소련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독일 동부 전선을 공략함으로써 독일 주력 부대를 끌어들여 노르망디에 대한 독일군 대응을 약화하는 역할을 했다. 프랑스 정부는 10년 전인 2014년 6월 7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2019년 75주년엔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러시아 간 관계가 경색돼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이지영(lee.jiyoung2@joongang.co.kr)

2024-04-16

ECB 총재 "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인하"

ECB 총재 "큰 충격 없으면 곧 금리인하" 6월 첫 인하 기정사실화…"석유시장 반응 온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큰 충격이 없다면 제한적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좀 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4.50%로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지속해 수렴한다는 확신을 갖는다면 통화정책 제한 수준을 낮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고조된 중동 긴장과 관련해 유가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에도 석유시장 반응이 "비교적 온건했다"고 평가했다. 다시 튀어 오르는 물가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는 것과 달리 ECB는 오는 6월 통화정책이사회를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연내 77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특정한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는 않겠다고 말해왔다"며 경제지표를 근거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CB 다른 당국자들도 6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큰 충격이나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6월 초에 첫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서도 문제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역시 최근 "유럽 경제가 미국보다 느리게 성장해 인플레이션이 더 약화할 수 있다"고 말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자들이 6월 금리인하 언급을 너무 자주 하는 바람에 이미 약속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 시기를 늦출 경우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4-16

"관광헬기 추락, 사망자들 한국인" 멕시코 매체들 오보 혼선

"관광헬기 추락, 사망자들 한국인" 멕시코 매체들 오보 혼선 한국대사관 "중국인 2명으로 파악"…멕시코인 조종사도 숨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도 한복판에서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조종사를 제외한 사망자 국적을 한국인이라고 잘못 보도하는 혼선을 빚었다. 1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검찰청(FGJCDMX)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인 14일 오후 멕시코시티 중심지인 코요아칸에서 관광객을 태운 헬기가 비행 중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서졌다. 휘발성 헬기 연료 유출로 불까지 났고, 추락 지점 인근에 있던 승용차들도 파손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전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헬기에 타고 있던 멕시코 국적 조종사 1명과 외국인 2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망자들의 경우 친인척과의 유전자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며 헬기 추락 당시 인근에 사람이 없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엘우니베르살, 레포르마, 밀레니오, 엘에랄도데메히코 등 이 나라 주요 언론 매체들은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 또는 '사건 경위를 잘 아는 취재원' 등을 인용, 외국인 사망자들의 국적을 일제히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레포르마는 그러면서 영문으로 된 사망자 명단까지 공개했는데, 표기상 한국인들이 주로 쓰지는 않는 이름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중국대사관 등 확인 결과 사망자 국적을 중국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 내 주요 한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사고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교민 또는 관광객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편, 멕시코 당국은 추락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로부터 '헬기가 인근 시장의 인파를 피해 회피 기동 운항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헬기 조종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4-04-16

美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美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사이버공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우려보다 나은 실적을 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6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998억달러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억달러(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92억달러)를 웃돈 수치다. 1분기 순손실은 14억1천만달러(주당 1.53달러)로 집계됐다. 브라질 사업 부문 매각에 따른 손실 처리와 사이버 공격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브라질 사업 부문 매각 손실은 외환거래 관련 손실액이 누적된 것이며 손실액 대부분은 현금지출 성격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6.91달러로,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61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연간 순익 전망치는 주당 17.6달러에서 18.2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날 정오 무렵 장중 6% 급등세를 나타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4-04-16

美가정집 2층 뚫은 수상한 물체…알고보니 3년 전 '우주쓰레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을 강타한 우주 쓰레기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파편 덩어리임을 1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사는 “조사 결과 화물 운반대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사용하는 비행 지원 장비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물체는 인코넬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10㎝, 무게는 0.7㎏, 지름은 4㎝”라고 밝혔다. 이 물체는 지난달 8일 굉음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자택에 떨어져 천장과 2층 바닥까지 뚫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트위터에서 사진을 접한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이 물체가 2021년 3월 나사가 떨어트린 EP-9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나사는 공식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 부품이 맞다고 확인했다. 나사는 “잔해가 전소되지 않고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는 우주 쓰레기가 방출될 때 지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고 당사자인 오테로 가족에 대한 피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이 물체에 장착된 배터리가 나사 소유이기는 하지만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발사한 화물 운반대 구조물에 부착돼 있어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간이 만든 우주 쓰레기가 지구를 강타한 사건은 2년 전에도 있었다. 당시 스페이스X 드래건 캡슐의 일부가 호주 양 목장에 떨어졌다. 정시내(jung.sinae@joongang.co.kr)

2024-04-16

테슬라 시총 5000억달러 붕괴…지난해 4월 이후 처음, 무슨 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장중 5000억달러(약 697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테슬라 시총이 5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0% 내린 155.66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4959억달러(691조5326억원)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8%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7900억달러(약 1102조원)에 가까웠지만 3개월 반 동안 약 2900억달러 증발했다.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5일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을 줬다. 테슬라 주가는 15일 하루에만 5.6%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이날 "어제 발표된 대규모 해고로 인해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가 공급 문제가 아닌 수요 감소의 결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지난 5일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과 머스크의 컨퍼런스콜 발언에 쏠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근거와 향후 전략, 전반적인 비전을 머스크로부터 듣지 않으면 많은 투자자가 (하강행) 엘리베이터로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2024-04-16

멜로니 伊총리 또 명예훼손 소송…이번엔 저명 노교수

멜로니 伊총리 또 명예훼손 소송…이번엔 저명 노교수 "신나치" 모욕한 칸포라 전 바리대 교수 재판 회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작가, 록밴드 리더에 이어 이번에는 저명 인문학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탈리아 남부 바리 법원이 16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루치아노 칸포라(81) 전 바리대 교수를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국영방송 라이(RAI) 뉴스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형사소송법은 검찰의 요청으로 법원이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 재판은 10월 7일에 시작된다. 칸포라는 총선을 5개월여 앞둔 2022년 4월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야당 대표였던 멜로니를 "본질적으로 신나치", "가엾은 사람", "극도로 위험한 멍청이"라고 불러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멜로니는 당시 페이스북에 칸포라의 발언 영상을 올리며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저속한 선전을 했다. 그의 말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고소했다. 멜로니는 그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다. 칸포라는 바리대에서 그리스어·라틴어 문헌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인문학자이자 좌파 대중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바리 법원에서 열린 심리를 앞두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출간된 멜로니의 자서전 '나는 조르자'에서 멜로니가 조르조 알미란테를 비롯한 이탈리아 전후 극우 지도자의 배턴을 이어받았다고 쓴 점을 언급했다. 알미란테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지지자들이 결성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지도자다. 멜로니 총리는 2012년 MSI를 계승한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창당했지만 총리직에 오른 뒤에는 "파시즘을 비롯한 비민주적인 정권에 대해 동정이나 친밀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파시즘과 선을 그었다. 멜로니 총리가 명예훼손 소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이탈리아 TV 정치 토크쇼에서 욕설한 소설 '고모라'의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를 고소했고, 법원은 지난해 10월 사비아노에게 1천유로(약 142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엔 이탈리아 공연에서 자신을 모욕한 영국 록밴드 플라시보의 리더 브라이언 몰코를 상대로도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몰코는 당시 멜로니 총리를 향해 "똥개",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2024-04-16

美USTR 대표 "中에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 준비돼있어"

美USTR 대표 "中에 계속 맞설것…301조 등 무역조치 준비돼있어" 하원 세입위 청문회…타이 "中 불공정 무역행위 효과적 대응 방법 강구중"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무역정책에 있어 대(對)중국 강경 기조를 거듭 확인하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최근 몇년간 한층 유연한 경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이는 위기에 한층 빠르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공급망 확보 및 의존도 감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에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한층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포함된다"며 "우리는 수년 동안 중국의 제어받지 않는 비(非)시장 정책과 행위가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핵심 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목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타이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혔듯 정부는 중국에 맞서기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역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무역법 301조를 통한 조치가 포함된다"며 "우리는 지난 4년간 중국의 301조(적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해킹 등 중국의 강제적인 기술 이전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 뷸균형 등에 따른 해악에 전략적·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세 조치를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산업계와 노조, 정치권은 중국의 전기차, 조선업 등 산업 전반에 있어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당 연방 상원 의원들이 중국의 조선, 해운 산업에 대한 조사 개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USTR은 외국 정부의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무역 관행에 대응할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하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 조선업에 대한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희

2024-04-16

유엔 "올해 경제성장률 2.6%…작년 글로벌 무역 1%↓"

유엔 "올해 경제성장률 2.6%…작년 글로벌 무역 1%↓"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UNCTAD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보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시기인 2015∼2019년의 평균 3.2%보다 성장률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NCTAD의 전망치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성장률로 예상한 3.2%보다도 0.6%포인트 낮다. 무역 둔화와 투자 부족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게 UNCTAD의 진단이다. 보고서는 "올해 예상되는 각국의 금리 인하는 민간·공공 예산에 대한 압박을 완화함으로써 확실히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만으로 해결된다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때의 저축 수준이 2020년 이전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민간 소비와 공공지출 모두 부채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면서 "금융시장의 빠른 가치 창출은 고정투자를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투자를 되살리고 건전한 소득 증가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글로벌 무역은 전년 대비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작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7%였던 데 비하면 실질 무역의 1% 감소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며 "일부 거대 경제권 간의 무역 긴장과 글로벌 수요 침체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2024-04-16

테슬라 주가 장중 3%대 하락…시가총액 5천억달러 붕괴

테슬라 주가 장중 3%대 하락…시가총액 5천억달러 붕괴 전날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 영향…올해 들어 주가 38% 내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장중 5천억달러(약 697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0% 내린 155.66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4천959억달러(691조5천326억원) 수준이다. 테슬라 시총이 5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8% 하락했다. 지난해 말 7천900억달러(약 1천102조원)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에서 올해 3개월 반 동안 약 2천900억달러가 증발했다.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천810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을 줬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하루에만 5.6% 하락했다. 지난 5일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어제 발표된 대규모 해고로 인해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가 공급 문제가 아닌 수요 감소의 결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과 머스크의 콘퍼런스콜 발언에 쏠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근거와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전반적인 비전을 머스크에게서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투자자가 (하강행) 엘리베이터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4-04-16

독일 총리 "시진핑에 '우크라전 종결 러 압박' 요청"

독일 총리 "시진핑에 '우크라전 종결 러 압박' 요청" 시 주석, 6월 우크라 평화회의 참석의사 안밝혀 獨매체 "시진핑, 손님에 매달리고 퇴짜 놓는 묘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숄츠 총리는 이날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에 막중한 책임이 있고 중국의 말은 러시아에 큰 영향력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리 총리를 만나기 전 시 주석과 3시간가량 회담했다. 그는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동의했다며 "우리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와 향후 국제 평화회의를 추진하는 데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신화통신을 인용해 시 주석이 숄츠 총리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6월 중순 예정된 스위스 고위급 평화회의에 대한 지지나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측이 승인(인정)하고, 각자가 평등하게 참여하며 모든 평화 방안이 공평하게 토론되는 국제회의를 제때 개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시 주석이 스위스 평화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는 6월 15∼16일 열리는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의 언급에 대해 "균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호평했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중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시 주석이) 손님에게 매달리는 동시에 퇴짜를 놓는 묘기를 부렸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숄츠 총리를 만나 중국 경제의 과잉생산에 대한 서방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숄츠 총리는 "리 총리에게 중국의 일방적인 경제정책 결정이 독일과 유럽 기업에 구조적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면서도 "우리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4-04-16

일본 “징용 판결 수용 못해”…‘파트너 한국’ 표현은 부활

일본이 16일 발표한 외교청서에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외상은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최근 국제 정세와 일본 외교활동 전반을 기록한 2024년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올해 외교청서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를 반영한 듯 한국에 대한 기술이 다소 늘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일곱 차례나 회담한 점을 짚으며 “2023년은 한·일 관계가 크게 움직인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청서에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했던 시기는 없다”며 “일·한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과제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했다. 특집으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집중 조명한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세 나라 정상이 만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3국의 협력은 정상, 장관, 차관 등 다양한 레벨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한국 대법원이 잇따라 일본의 강제징용 피고 기업에 대해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데 대해서는 “극히 유감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2018년 첫 등장 이후 7년째 유지됐다. 외교부는 이날 미바에 다이스케(實生泰介)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총리 직할의 고위급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명기했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 실현을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중국에 대한 기술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 관계’라는 표현을 5년 만에 다시 사용했다. 이영희.박현주(misquick@joongang.co.kr)

2024-04-16

이스라엘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전면전은 피할 듯

이스라엘이 이란의 무인기(드론)·미사일 공습에 대한 보복 의지를 밝힌 가운데, 반격의 방식과 시기에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피하면서 미국 등 우방의 지지를 잃지 않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반격을 ‘초 단위’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은 방어에 국한한다”며 선을 그었다. 1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확전 방지’와 ‘미국 등 우방에 대한 피해 최소화’라는 두 원칙하에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전시 내각 각료들이 군사적 보복을 선호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대응 방식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반격을 위해 자체 운용 가능한 군사·비군사 자산을 검토하며 최적의 공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사적 방안으로는 이란혁명수비대 해외 기지와 이란 내 군사기지와 정부 시설, 석유 대상 시설에 대한 공격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전시내각이 검토하고 있는 ‘역내 더 큰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으로 ▶이란 핵시설 공격 ▶이란 내 군사 시설 공격 ▶친이란 세력 공격 등을 이스라엘 측이 검토할만한 보복 조치라고 본다. 일부에선 이스라엘이 향후 보다 큰 이익을 얻기 위해 보복 조치를 늦출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비군사적 방안으로는 사이버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4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대응이 제한적일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란 영토 밖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시리아 민병대나 레바논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 세력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대응 시기에 대해선 이스라엘 측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이 선택한 때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만 말했다. 독일 DPA통신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기 전에 미국에 미리 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은 곧바로 응징하겠다고 공언했다.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차관은 “이스라엘이 재반격하면 이란은 일(日)·시간 단위가 아닌 초 단위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한편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 공습 때 이란 측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고, 이들이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는 “이스라엘과 동맹국들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란이 당시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9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방어망을 뚫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9발 중 5발은 네바팀 기지에 떨어지면서 C-130 수송기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 빈 창고 등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박형수.박소영(hspark97@joongang.co.kr)

2024-04-16

첫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정치적 기소” 반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허시 머니’(입막음 돈)를 지불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트럼프는 이 외에도 ▶2020 대선 방해 및 1·6 의회 난입 사건 관여 ▶2020 대선 조지아주 선거 개입 ▶백악관 기밀 유출 등 총 4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건이 이날 재판이 개시된 성추문 입막음 의혹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6~8주 동안 매주 수요일을 뺀 주 4회 집중 재판이 열린다. 트럼프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정치적 기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도중엔 짜증 섞인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눈을 감고 가끔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재판부를 향해서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법정에 있어야 하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것은 선거 개입에 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재판 결과가 11월 대선 직전에 나온다면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미 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42%)을 5%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11월 대선 이전에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45%대 43%로 뒤집었다. 김형구(kim.hyounggu@joongang.co.kr)

2024-04-16

美재무 "對이란 제재 수일 내 채택 예상"…석유수출 겨냥할듯

美재무 "對이란 제재 수일 내 채택 예상"…석유수출 겨냥할듯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모이는 IMF 회의 계기 논의 전망 우크라 지원 위해 "동결 러 자산 몰수·담보물로 사용 검토중"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계기 기자회견에서 "나는 수일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그동안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회견문을 통해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계속 차단하기 위해 우리의 제재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장관 발언은 IMF 총회 참석을 위해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워싱턴 D.C.에 모이는 시기에 나왔다. 미국은 각국을 상대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유럽연합(EU) 당국자들도 이란의 최근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한 신규 대(對)이란 제재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주요 7개국(G7·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이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차원에서 동결하고 있는 러시아 자산의 활용 방안과 관련,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몰수에서부터 담보물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4-04-16

러 니켈업체 "미·영 제재, 전세계 가격 상승 유발"

러 니켈업체 "미·영 제재, 전세계 가격 상승 유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니켈 생산업체 노르니켈은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니켈·구리·알루미늄 수입 금지 제재로 세계 금속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노르니켈은 이날 성명에서 "제재로 가격 불안정성을 악화하고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최종 가격 상승을 유발해 전 세계 금속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제재로 금속 유동성이 감소하고 중요 산업 공급망에 대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 등 자국 내 거래소의 러시아산 알루미늄·구리·니켈 신규 생산물량 취급을 금지했다. 이 조치 시행으로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알루미늄 가격은 9.4% 급등해 198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전 세계 알루미늄의 5%, 구리의 4%, 니켈의 6%를 각각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LME의 니켈 재고 중 36%, 구리 재고 중 62%, 알루미늄 재고 중 91%가 러시아산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이 미국과 영국의 이번 제재로 연간 판매량 중 최대 36%가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지만 루살은 "제재가 회사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투자회사 리콤 트러스트의 분석가 올레크 아베레프는 포브스 러시아판에 "노르니켈과 루살은 오히려 제재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두 회사는 이미 다른 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니켈·알루미늄 가격 상승은 수익만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4-04-16

뉴욕증시, 지정학적 위험·파월 발언 주목하며 혼조 출발

뉴욕증시, 지정학적 위험·파월 발언 주목하며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기업 실적,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등에 주목하며 주가지수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증시는 신중한 양상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8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59포인트(0.26%) 오른 37,834.70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08%) 내린 5,507.89를, 나스닥지수는 8.10포인트(0.05%) 오른 15,893.12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긴장 관계는 계속 고조되고 있다. NBC는 미국 당국자 네 명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료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이란 본토 밖에 있는 이란 병력과 이란 대리 세력 등에 대한 공격 등으로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전년대비 2.7%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높였다.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 있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와 워싱턴 포럼에서 대담을 할 예정이다. 종목 별로는 이날 1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주가지수를 떠받쳤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분기에 예상을 웃돈 실적으로 6%대 상승해 다우지수에 영향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7억 달러를 포함하면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해 주가가 3%대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의료 기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1분기에 실적이 호조를 보여 주가가 1%대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3%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대 올랐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36%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1.97%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1.57%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내렸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7% 하락한 배럴당 85.09달러를,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51% 하락한 배럴당 89.64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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